작년 경기도내 노인학대 586건, 전년보다 37% 증가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해 경기도 내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행위자는 아들이 가장 많았고,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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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3개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내부적으로 집계 결과 지난해 도내 노인학대 건수는 586건으로 2015년의 428건보다 36.9%(159건) 늘었다.
도내에서는 2011년 583건, 2012년 438건, 2013년 465건, 2014년 428건의 노인학대가 신고됐으며, 매년 경기도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학대 건수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토대로 도내 노인학대 유형 및 행위자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학대 행위자는 1위가 아들(38.7%), 2위가 배우자(16.5%), 3위가 딸(15.0%)이었다.
시설 등 기관의 학대 비율도 9.4%에 달했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37.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신체적 학대(32.6%), 방임(18.6%), 경제적 학대(3.7%) 순이었다.
도는 지난해 3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이뤄진 학대 관련 상담도 7천503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는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노인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을 강화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역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인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경찰과 119구급대, 노인상담센터 등 관련 기관 간 협력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학대 피해 노인을 일정 기간 보호하며 치유하는 전용쉼터도 의정부시와 부천시 등 2곳에서 운영 중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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