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전체 한시계약 근로자 비율 14.2%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에서 청년실업률이 높아진 데다가 취업을 해도 대부분 비정규직이어서 고용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15~24세 취업자 중 절반 가까이가 비정규직인 한시 계약직이어서 청년고용의 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E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28개 회원국의 15~64세 전체 취업자 가운데 14.2%인 2천640만 명의 근로자가 한시 계약직 근로자로 집계됐다.
한시 계약직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폴란드로 27.5%를 차지했고, 스페인(26.1%), 포르투갈(22.3%), 크로아티아(22.2%), 네덜란드(20.6%) 등도 근로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 꼴로 한시적 계약직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시 계약직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루마니아(1.4%)였고, 리투아니아(2.0%), 에스토니아·라트비아(각 3.7%), 불가리아(4.1%) 등도 5%를 밑돌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한시 계약직 비율이 14.7%로 남성(13.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5~24세의 한시 계약직 비율이 43.8%로 가장 많았고, 25~49세는 13.1%, 50~64세는 6.9%였다.
EU 15~24세 취업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한국으로 치면 정규직이 소원인 '88만원 세대'인 셈이다.
특히 슬로베니아의 경우 15~24세 취업자의 한시 계약직 비율이 74.0%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72.9%), 폴란드(70.7%), 포르투갈(66.3%), 크로아티아(64.6%), 프랑스(58.6), 네덜란드(55.6%), 이탈리아(54.7%), 스웨덴 (54.2%), 독일(53.2%) 등도 높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루마니아(5.3%), 리투아니아(7.8%), 라트비아(8.3%)의 15~24세 한시 계약직 비율은 10%를 밑돌았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