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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에 다시 오고 싶었다."
2017년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는 꿈을 이룬 선수들이 있다.
이바나 네소비치(28·세르비아)와 테일러 심슨(24·미국)이다.
이바나는 2011-2012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테일러는 2015-2016시즌 흥국생명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다.
이들은 12일 서울 그랜드앰배서더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각각 '친정팀'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에 다시 지명됐다.
한국을 떠난 뒤 5년간 중국, 그리스, 인도네시아 등 다른 리그에서 뛰던 이바나는 이날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품에 안겼다.
이바나는 "다른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1순위로 불릴 것으로 생각도 못 했다"며 "전에 뛰었던 팀이 다시 불러줘서 더욱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아직도 나를 환영해준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팬들도 아직도 SNS에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다. 이렇게 기억해주는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한국을 향한 그리움도 꺼냈다. 이바나는 "한국은 내가 처음 뛴 아시아 리그다. 그래서 더욱 강한 인상이 남았다. 한국에 꼭 다시 와서 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5년 전과 비교해 팀이 많이 달라졌지만, 에너지와 열정이 있다면 변화는 중요하지 않다"며 "도로공사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것은 과거이고 미래가 더 중요하다.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준비되지 않았다면 드래프트에 참가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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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는 지명 마지막 순위(6순위)였던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에게 호명되자 거의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테일러는 "거의 울 뻔했다"며 "새로운 기회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테일러는 2015-2016시즌 흥국생명이 포스트시즌에 올랐을 때 족저근막염 때문에 제대로 뛰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에 대해 테일러는 "지금은 준비됐다. 저번보다 훨씬 건강하다. 심적으로도 더 건강해졌다"며 "시즌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일러는 트라이아웃에 응시하는 동안에도 확신에 차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리그 경험이 있어서 확신이 있었다. 한국 코치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으므로 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 한국에서 뛰는 각오에 대해서도 "자신 있다. 리그가 어떤지 알고 코치와 선수를 모두 알기 때문에 처음과 달리 편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 "한국이 그리웠다. 많은 공을 받고 스파이크 기회가 많은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기뻐했다.
테일러는 흥국생명 동료들 모두 그립지만, 공격수 이재영이 특히 생각난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이재영에 대해 "아주 좋은 선수다. 재밌고 외향적이기도 하다"며 "내가 득점을 많이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잘해줘서 내가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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