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통산 이달의 선수상 최다수상 상위 19명에 이름 올려
EPL 데뷔 2번째 시즌 만에 세운 대기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손흥민(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은 아시아를 넘어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2016-2017 프리미어리그 4월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EPL 역사상 손흥민 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많이 받은 선수는 단 18명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스티븐 제라드가 6회 수상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았고,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가 5회 수상했다.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스콜스 등 8명은 4번 받았고, 개러스 베일 등 6명은 3회 수상했다.
손흥민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상을 두 번 받은 선수는 24명이다.
손흥민의 2회 수상은 EPL 진출 이후 단 두 번째 시즌에서 세웠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1992년생으로 올해 25세인 손흥민은 향후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가 됐다.
현재 이달의 선수상 2회 이상 수상자 중 현역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8명뿐이다.
이중 손흥민은 팀 동료 해리 케인(24·4회 수상) 다음으로 어리다.
손흥민은 컨디션과 시기에 따라 경기력에 차이를 보이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은 특정 기간 성적만 놓고 수상 여부를 판단하는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유리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이번 수상으로 소속팀 토트넘의 역사도 새로 썼다.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팀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2회 이상 받은 세 번째 선수가 됐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 소속 선수 중 이 상을 2회 이상 받은 이는 개러스 베일과 해리 케인, 손흥민뿐이다.
한 시즌 안에 2회 이상 받은 토트넘 선수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단 두 명뿐이다.
손흥민은 불리한 환경 속에서 대기록을 세워 더 칭찬받을 만하다.
그는 올 시즌 확실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가운데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 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팀 사정 때문에 수많은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양쪽 날개, 스트라이커, 심지어 윙백으로도 출전했다.
후반 막판에 시간 끌기 용으로 출전한 사례도 많았고, 프리미어리그 경기 대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비중이 떨어지는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현지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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