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권자들, 마크롱정부 총리로 알랭 쥐페 가장 선호

입력 2017-05-13 09:00  

佛 유권자들, 마크롱정부 총리로 알랭 쥐페 가장 선호

시라크 정부서 총리 지낸 공화당 중도파 거물…하마평 무성

여성총리 지명할 수도…마크롱 14일 취임, 15일 총리 지명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유권자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총리로 현 보르도 시장인 공화당의 알랭 쥐페(72) 전 총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페 전 총리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내는 등 역대 정부에서 환경·외무 장관 등 주요보직들을 맡아온 공화당의 중도파 거물이다.

13일 프랑스앵포 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오독사와 이 방송이 유권자 1천28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부의 총리로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쥐페가 26%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대선 기간에 마크롱과 후보단일화를 이룬 민주운동당(MoDem)의 프랑수아 바이루(65) 대표가 22%로 2위를 차지했고, 현 올랑드 정부의 국방장관인 사회당 정치인 장이브 르드리앙(69)이 19%, 실비 굴라르(53) 유럽의회 의원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건중도 성향의 쥐페 전 총리는 사르코지 계파와 함께 공화당 내 최대 계파인 쥐페 계열의 수장으로 당내 영향력이 막강하다. 1995∼1997년 시라크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으며, 대권 도전을 위해 작년 말 공화당 경선에 나섰지만, 결선에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에게 고배를 들었다.

피용의 세비 횡령 스캔들이 터지고 지지율이 수직 하락하자 쥐페는 공화당의 대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피용의 후보 사퇴 거부로 대선에 나서지는 못했다.

당시 쥐페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면 르펜과 마크롱을 모두 꺾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쥐페는 마크롱의 가장 가공할 상대로 꼽혔었다.

마크롱 당선인이 누구를 총리로 지명할지는 현재 프랑스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다. 내각책임제 요소가 강한 프랑스에서 총리는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며 국정 전반을 이끌기 때문에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


마크롱은 대선 결선투표 직전의 한 인터뷰에서 "누구에게 총리직을 맡길지 마음속으로 이미 결정했다"면서 아직 해당 인사에게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마크롱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의 리샤르 페랑 사무총장도 12일 방송에 출연해 "누가 총리가 될지 나도 전혀 모른다"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마크롱은 여성을 총리 후보로 선호한다고 밝힌 적이 있어 실제로 프랑스에서 여성 총리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유력한 여성 총리 후보로는 실비 굴라르 유럽의회 의원, 크리스틴 라가르드(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거론된다.

마크롱의 신당과 중도우파 공화당이 총선 후 의석수 배분에 따라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를 구성하게 되면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 경제장관을 지낸 프랑수아 바루앵(51) 공화당 총선준비본부장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

마크롱의 신당이 총선 공천자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고, 절반 이상을 정치 신인으로 채우는 등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둬온 것을 감안하면, 유력 정치인들이 아닌 사람 중에 총리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마크롱은 오는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대통령에 취임하며, 15일 총리를 지명할 계획이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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