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우승 이끈 콘테 "이제 FA컵 우승하러 가야지"

입력 2017-05-13 07:52  

첼시 우승 이끈 콘테 "이제 FA컵 우승하러 가야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13일 영국 더 호손스에서 열린 첼시와 웨스트브로미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첼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원정까지 응원 온 관중들과도 이 순간을 누렸다. 첼시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우승을 이끈 탓에 기쁨도 더욱 컸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EPL 정상에 오른 4번째 감독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잉글랜드에 온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언어도 습관도 다르고, 무엇보다 첼시는 최악의 시즌을 겪은 뒤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큰 성취를 이뤘다. 선수들은 이번 시즌 뭔가를 해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첼시는 시즌 초반인 지난해 9월 리버풀과 아스널에 패하면서 주춤했다. 이후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우리 몸에 맞는 전술로 바꿔야 했다"며 "3-4-3이 해결책이라 생각했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항상 열정적인 '액션'을 취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 경기 나는 선수들과 함께 뛴다고 느낀다. 나는 열정과 의지, 욕구를 보여주면서 경기 매 순간 선수들과 함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든, 과거든, 상황이 좋든, 그렇지 않든, 선수들과 함께한다"며 "우리는 다 함께 우승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우승은 운이 아니다. 큰일을 해냈다"고도 했다.

콘테 감독은 2관왕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첼시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도 결승에 올라 있다.

그는 "정말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이제 FA컵도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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