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건축자재 전시장 시찰…"외국서 사다쓸 생각마라"

입력 2017-05-13 08:22   수정 2017-05-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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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건축자재 전시장 시찰…"외국서 사다쓸 생각마라"

"우리식으로 창안 제작"…제재 맞서 국산화·자력갱생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군이 제작한 건축자재·공구를 선보인 전시장을 시찰하고 국산화와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무력성 기·공구, 마감건재(마감재)품 및 과학기술 성과 전시회장을 돌아보시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대중의 힘과 지혜는 무궁무진하며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다 만들어낼 수 있다"며 "건설 설비들과 자재들을 다른 나라에서 사다 쓸 생각을 하지 말고 우리 식으로 창안 제작하기 위한 사업을 줄기차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15년에도 건축 기·공구 전시회장을 방문한 김정은은 "2년 전의 기·공구 전시회보다 많이 달라졌다", "건설 부문에서 대혁명이 일어났다"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정은은 건설 장비들과 자재를 들여다보면서 군인들의 수고를 치하했으며, 자재의 '국산화, 다양화, 다종화, 다색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대중적 기술혁신 운동을 활발히 벌여 더 많은 기·공구들과 마감 건재들을 창안 제작할 데 대한 문제'와 '설비들의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할 데 대한 문제', '가구들을 경량화할 데 대한 문제' 등의 과업을 제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북한군 내에서 제작한 기·공구와 마감재 550종 13만 1천620점, 과학기술 성과 자료 530여 건이 선을 보였다.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제재 효과를 부정할 목적으로 초고층 건물이 포함된 평양 여명거리 조성 등 전시성 건설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날 김정은의 전시장 시찰에는 북한군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

김정은은 황병서, 박영식, 김정관 등과 함께 북한군 건설 부문 '열성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중앙통신은 별도의 기사에서 밝혔다.

김정은은 이들의 성과가 "사회주의 문명의 높이를 보여주는 기념비적 창조물들을 단숨에의 공격 정신으로 수많이 일떠세움으로써 우리를 압살하려는 원수들에게 철퇴를 안기고 사회주의 조선의 무궁무진한 국력과 발전 잠재력, 강용한 기상을 만천하에 떨친" 것이라며 만족을 나타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김정은은 '618건설돌격대'를 지원한 근로자들에게도 감사를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밝혔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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