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아두치 "한국서 빠른 볼 대처 능력 키웠다"

입력 2017-05-13 11:05  

전 롯데 아두치 "한국서 빠른 볼 대처 능력 키웠다"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타율 0.318·7타점 활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해 6월까지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미국으로 돌아간 짐 아두치(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작년 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아두치가 올해 4월 말 메이저리그에 콜업됐을 때 사실 구단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2003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42라운드 지명을 받은 아두치의 메이저리그 출전 경력은 61경기가 고작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189에 불과했다. 수비력은 평균 이상이었으나 공격력은 그저 그런 선수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아두치는 빅리그 콜업 이후 13경기에서 타율 0.318(44타수 14안타) 7타점을 쳐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두치는 이러한 변신이 한국에서의 경험 덕분이었다고 했다.

아두치는 13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뛸 때 타격 접근법을 한마디로 정의했다.

빠른 볼을 놓치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뛰는 투수들의 변화구 감각은 미국 선수들보다 더 뛰어났다"며 "초기에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변화구를 쫓아가기에 급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한 경험에서 내가 배운 것은 속구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만약 그러면 빠른 볼을 다시 보기 어려웠다. 나는 직구만 노려서 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난 직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내 문제점이 훨씬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두치는 2016년에는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2015년에는 KBO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외국인 타자였다.

아두치는 그해 타율 0.314에 28홈런 106타점 24도루를 수확했다. 롯데 구단 역대 최초의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도 이때였다.

아두치는 2015년 큰 성공을 거둔 뒤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 확인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와 2년 계약을 체결한 터라 아두치는 한 해 더 기다려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레벨(메이저리그)에서 한번 경쟁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최고 중 하나인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두치는 현재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매 순간 즐기고 있다.

10년 동안의 마이너리그 생활과 한국에서의 1년 반에 걸친 시간,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과 멕시코리그를 전전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밟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그에게는 꿈이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게 될지 모르겠다.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아두치는 이날 사근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됐다. 대신 외야수 J.D. 마르티네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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