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정형외과 수술 '득보다 해'…호주 저명 의사 지적

입력 2017-05-13 12:08  

많은 정형외과 수술 '득보다 해'…호주 저명 의사 지적

관행적으로 지속…많은 연구 불구 의료지침은 수술 쪽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아주 많은 외과 의사들이 몸에 이롭기보다는 해로울 수 있는 수술을 하고 있다고 호주의 저명 정형외과 의사가 지적했다.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의 이안 해리스 교수는 이번 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호주외과의사협회(RACS) 연례회의에서 1천900명의 참석자를 앞에 두고 이같이 말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3일 보도했다.






해리스 교수는 수술 사례를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정형외과 수술 중 약 절반이 환자들에게 비수술적 처치보다 더 효과가 있었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25%는 비수술적 대안들보다 나을 게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여전히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해리스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로울 수 있는 사례들도 지목했다.

이는 관절염에 따른 무릎 관절경 수술(knee arthroscopy), 요통으로 인한 일부 척추 수술(spinal surgery), 아킬레스건 회복(Achilles tendon repairs), 일부 어깨 관절경 수술, 손목과 발목 골절 고정 등이다.

해리스 교수에 따르면 많은 연구가 무릎 관절경 수술이 거의 모든 관절염 환자들에게 이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많은 의료 지침은 여전히 수술을 권하고 있다.

또 비수술적 대안보다 이로울 게 없다는 연구들에도 일부 의사는 요통 환자들에게 척추 고정(spinal fusion) 수술을 계속하고 있다.

2012년 연구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종업원 상해보험에 따라 요통 수술을 받은 사람 중 단지 3%만이 2년 후 부상 이전의 업무에 복귀했다.

해리스 교수는 일부 의사가 관련 증거나 장단점에 대한 이해 없이 단지 효과를 추정해 수술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사는 "내 상사가 한 일이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할 뿐이며, 다른 사람 모두 아마도 이같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그는 의사들이 종종 자신의 수술에 대한 혜택을 과대평가하는 반면 해로움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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