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지난 한해 2배로 급증했다.
한국무역협회 청두(成都)지부는 14일 내놓은 '최근 중국 공유경제의 발전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만4천520억 위안(약 590조원)으로 2015년보다 103% 성장했다고 밝혔다.
공유경제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말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플랫폼으로는 디디추싱(滴滴出行·차량공유), 투지아(途家·주택공유) 등이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 종사자는 585만명, 서비스 종사자 수는 6천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디디추싱이 지난해 창출한 일자리 중 14%에 달하는 238만명은 중국 정부에 의해 구조조정이 이뤄진 석탄·철강 등의 산업에서 이동했다.
중국은 공유경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활발한 정책적 지원과 과감한 규제 개혁 움직임을 보인다.
플랫폼 창업에 그다지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아 중국 정부는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유경제를 활용하기도 한다.
보고서는 중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역시 공유경제를 보다 활성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모바일·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만큼 공유경제의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보고서는 "정부와 업계가 관련 종사자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고, 소비자는 서비스를 일종의 공공재로 인식해 소중히 활용하는 등 시민의식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