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관저 이사 '지휘'한 영부인…민원인 하소연하자 꼭 안아줘

입력 2017-05-13 19:3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靑관저 이사 '지휘'한 영부인…민원인 하소연하자 꼭 안아줘

주민들 환송에 "그동안 감사…이곳서 좋은 일 생겨 참 좋다"

직접 대기중이던 차에 여행용 가방 실어…주민들과 '셀카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취임 사흘째인 13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년 4개월간 정을 붙이고 산 홍은동 빌라를 떠나 청와대 관저로 이사했다.






이날 이사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진두지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선 기간 자신을 전담 취재한 기자(일명 마크맨)들과 북악산 등산을 하러 사저를 나선 뒤 그대로 청와대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 사저에는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로 짐을 실어나를 차들이 오갔다. 김 여사는 온종일 청색 상의에 합성섬유 재질의 조끼를 입은 채 이사 작업을 직접 챙겼다. 평범한 주부 스타일의 수수한 옷차림이었다.

오후 3시께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기온이 크게 내려갔지만,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려는 인근 주민과 지지자들 30여 명이 빌라 입구를 지켰다.

김 여사는 큰 짐을 다 청와대로 보낸 뒤 오후 5시께 빌라 현관에 모습을 보였다. 갈색 머플러를 두르고 단화를 신은 채 계단을 내려오는 김 여사의 손에는 검은색 여행용 가방이 들려 있었다.

김 여사는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 앞좌석에 직접 여행용 가방을 싣고 빌라 입구의 경비실로 이동, "그동안 감사했다"며 작별인사를 했다.

김 여사는 주민 대표들과 '셀카'를 찍고 "이곳에 이사 와서 좋은 일이 생겨서 저도 참 좋다"며" 이사 오는 날도 아주 추운 날이었는데 여기 계신 분들이 좋아하고 인사해주셔서 마음이 훈훈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빌라 바깥에서 대기하던 인근 주민과 지지자들에게 다가가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여기저기서 셀카촬영 요청이 들어왔으며 한 지지자는 자신의 휴대전화 뒷면에 김 여사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할머니는 김 여사의 손을 잡고 "자영업을 하는 데 가게가 팔려 장사를 할 수 없다"며 3분가량 하소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영부인은 할머니를 꼭 안고 위로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 여사는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허리 숙여 인사한 후 대기 중이던 차에 올랐다.

김 여사는 차 창문을 내리고 홍은동 주민과 지지자에게 손을 흔들며 청와대로 향했고, 지지자들은 박수로 영부인을 떠나보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