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게이 잡지 표지에 등장했던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영국 성소수자(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단체가 선정한 'LGBT 상'을 받았다.
윌리엄 왕세손은 1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2017년이다. 누구도 성 정체성 또는 여하한 다른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성소수자들을 향해서도 "당신 자신에 긍지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다른 6명과 함께 성소수자 권익을 주창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을 제정한 사라 가렛은 "윌리엄 왕세손이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다양성을 증진해왔다"며 "그의 메시지는 공감을 주고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에 직면해온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은 지난해 게이 잡지 '태도(Attitude)' 6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괴롭힘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얘기들을 들어보려고 이 잡지 측에 성소수자 회원들을 데려오도록 요청한 일이 있고 나서 잡지 측의 표지모델 인터뷰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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