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전서 경관 대신 총탄 맞은 경찰견 '쾌유 기원'

입력 2017-05-14 04:33  

美 총격전서 경관 대신 총탄 맞은 경찰견 '쾌유 기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일어난 총격전에서 자신의 주인인 경관의 목숨을 구하고 대신 총탄에 맞아 부상한 경찰견이 화제에 올랐다.

플로리다 지역신문 팜비치포스트는 12일 저녁(현지시간) 웨스트 팜비치 교외에서 강도 혐의 수배자와 경찰관들 사이에 총격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달 초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모텔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난 필립 오셔(46)가 팜비치에서 목격되자 경찰이 그를 추격했고, 용의자가 탄 차량이 추돌 사고를 낸 뒤 곧이어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경관들과 범인 사이에 총탄이 여러 발 오갔다. 범인 오셔는 현장에서 경관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여러 건의 범죄 전과가 있는 오셔가 쏜 총탄도 경관들을 향해 날아들었는데, 그 중 한 발은 팜비치카운티 경찰국 소속 K-9 경찰견 캐스퍼에게 맞았다.

캐스퍼를 다치게 한 총탄은 그의 파트너인 경관 릭 브래드쇼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한다.

경찰견 캐스퍼는 총탄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캐스퍼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팜비치카운티 경찰국 경관들은 한결같이 '영웅적 동료'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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