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노후생활 위해 개인저축·사적연금 확대해야"

입력 2017-05-14 12:00  

금융연구원 "노후생활 위해 개인저축·사적연금 확대해야"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절반 이상 노후준비 부족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 가구가 노후생활을 위해 개인저축과 사적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나타난 우리나라 가구들의 노후생활 준비'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가구의 미래준비가 매우 부족하다며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들은 안정적인 은퇴 준비를 위해 개인저축 및 사적연금을 확대해야 하고 이를 위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절반 이상이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노후생활비 준비에 대해 '아주 잘 돼 있다' 또는 '잘 돼 있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반면 '잘 돼 있지 않다'는 응답이 37.3%, '전혀 돼 있지 않다'는 응답이 19.3%로 나타났다.





또 작년 3월 말 현재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60% 이상이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구는 생활비를 주로 가족 수입 및 가족·친지의 용돈, 공적연금, 공적 수혜 등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저축액 및 사적연금의 비중은 9.8%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가구들은 노후 상황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경우 노후 준비 해결 방법으로 은퇴 시점을 늦추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후 준비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미래 소득, 자산, 지출 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결과"라며 개인저축 및 사적연금을 확대하고 가구들의 금융이해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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