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그로리그 박물관'에 2천만원 기부한 존스 "다양성 논의해야"

입력 2017-05-14 09:28  

'니그로리그 박물관'에 2천만원 기부한 존스 "다양성 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경기 중 팬에게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외야수 애덤 존스(31)가 '니그로 리그 야구 박물관'에 기부하면서 "다양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존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니그로리그 야구 박물관에 2만 달러(약 2천200만원)를 기부했다.

존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 지역에 왔고, 기부를 실행했다.

니그로리그 야구 박물관은 미국에 흑·백인 리그가 따로 있었던 1940∼1950년대 흑인 리그에 관한 역사와 기록을 모아 전시해 놓은 곳이다.

그는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나기 전인 수개월 전부터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존스는 이달 초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를 펼치는 중 팬들에게서 흑인 비하 용어를 들었다. 그에게 땅콩 봉지가 날아들기도 했다.

존스는 '사람들이 아직도 추함과 증오를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로 다양성을 논의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인 존스는 "다행히 나는 다양성이 풍부한 도시에서 자랐다"며 자신의 부인이 혼혈이며 장모는 백인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부모에게서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다양성 개념이 달라진다는 생각을 밝혔다.

보스턴 구단은 일부 팬의 인종차별 발언을 사과했다. 롭 만프레드 미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도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응에 나섰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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