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년 연속 10세이브…마이너 삼총사 홈런쇼

입력 2017-05-14 13:00  

오승환 2년 연속 10세이브…마이너 삼총사 홈런쇼

추신수 1볼넷·김현수 결장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이대호 기자 =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뒀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볼넷 하나로 출루했고,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결장했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마이너리그 삼총사' 박병호(31), 최지만(26), 황재균(30)은 나란히 홈런을 터트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89까지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미겔 몬테로는 5구 대결을 펼친 끝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10세이브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사 후 벤 조브리스트에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거포 카일 슈와버와 상대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던졌고, 슈와버는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높게 떠서 계속 뻗어 갔다. 오승환은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 다행히 타구는 마지막에 힘을 잃었고,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오승환이 뒷문을 잠근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에 5-3으로 승리해 20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3경기 연속으로 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44(119타수 29안타)로 내려갔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볼넷을 하나씩 골라내며 2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다.

이날 볼넷은 대량 득점과 역전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된 중요한 볼넷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추신수는 각각 2루수 땅볼, 병살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4로 뒤처진 7회말 1사 1, 2루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먼저 추신수 타석에서 오클랜드의 우완 투수 라이언 덜의 폭투에 주자들이 이동, 1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채웠다.

다음 타자 안드루스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생산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노마 마자라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추신수와 안드루스도 득점했다. 점수는 6-4로 뒤집혔다.

추신수는 6-5로 추격당한 8회말 2사 1,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잡혔다.

텍사스는 9회초 투수 맷 부시가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5연승을 달렸다.

김현수는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대타로 출전한 이후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선발 출전은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7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했다.

비로 연기된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도 선발 라인업에 없었던 것을 포함하면 8경기 연속 선발제외다.

볼티모어는 3-4로 져 캔자스시티에 2연패를 당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한국인 타자들의 홈런 합창이 울려 퍼졌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인 박병호는 2017시즌 마이너리그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포터킷 매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터킷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냈다.

1안타가 바로 홈런포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투수 노에 라미레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트리플A 8경기 만의 시즌 첫 홈런이다. 특히 부상 회복 이후에는 4경기 만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허벅지를 다쳐 지난달 12일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박병호는 11일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박병호의 쐐기 홈런으로 로체스터는 3-1로 이겼다.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에서 뛰는 최지만은 뉴욕주 시러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러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12-3 대승에 힘을 보탰다.

최지만은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개인 시즌 2호 홈런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도 마이너리그 첫 홈런을 쳤다.

황재균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시큐리티 서비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 삭스(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역전 결승홈런을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의 홈런은 트리플A 30경기 만에 처음 나왔다. 3안타 경기도 이날이 처음이다.

홈런은 5회 1사 3루에서 나왔다. 황재균은 상대 선발 브랜던 우드러프를 좌월 투런포로 두들겨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새크라멘토는 황재균의 활약으로 11-2 역전승을 거뒀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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