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실적발표 마무리에 '숨 고르기'

입력 2017-05-14 14:50   수정 2017-05-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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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실적발표 마무리에 '숨 고르기'

하나금융투자 코스피 2,250∼2,300, NH투자증권 2,280∼2,330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이번 주(15∼19) 코스피는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과 1분기 기업 실적 등 국내 경제지표들이 지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 선호 경향을 보여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역사적 신고가에 따른 상단 저항 가능성과 중국, 미국의 경제지표 하락 가능성은 상승 폭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힌다.

14∼15일 28개 회원국의 지도자가 참가하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포럼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국 수출경기 회복과 내수경기 저점통과 기대, 1분기 실적시즌과 2017년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론, J노믹스에 대한 기대감,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이동 등을 암시하는 긍정요인은 불변인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5월 초 연휴 금융투자 프로그램이 매수로 선회하면서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이끌었는데 이번 주에는 다시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숨 고르기에 연유한 단기적인 출렁임이 2,200선 밑으로 추세화할 여지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 장세가 상승장인 만큼 섣부르게 차익실현에 나서기보다는 중장기 주도주의 비중확대와 실적주 옥석 가리기의 호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번 주 코스피 예상등락범위는 2,250∼2,300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가 끝나감에 따라 지수 상승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며 " 연간 실적 개선 기대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바람직해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피 상승세에 대해 "프랑스와 우리나라 대선 등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를 가리고 있던 악재들이 일거에 해소됐다"면서 "외국인 이탈이 추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작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금리인상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이후 내수주가 새 경제 정책 수혜를 입을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를 2,250∼2,315선으로 봤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2분기 실적 모멘텀은 1분기 대비 둔화할 수밖에 없다"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증시 모멘텀이 실적에서 유동성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2,270∼2,3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개월 연속 부진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기는 일대일로 포럼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280∼2,330선을 제시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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