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69경기 연속 출루로 亞기록 타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가 채은성의 부활과 함께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었다.
앞서 한화에 2연패를 당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일요일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이날 1군에 복귀한 외야수 채은성이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임찬규도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승리를 뒷받침하고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한화 김태균은 이날 69경기 연속 출루 행진으로 이 부문 아시아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팀이 패배해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초반에는 한화의 흐름이 좋았다.
한화는 2회초 팀 타격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윌린 로사리오와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양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발판을 다졌다. 다음타자 장민석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냈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친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작한 출루 행진을 69경기 연속으로 이어나가며 아시아 최다 연속 경기 출루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1994년 5월 21일∼8월 26일,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LG가 반격에 성공하며 한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5회말 2사 1루에서 박용택이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타자 김용의의 우중간 3루타에 박용택 득점하며 점수는 2-1로 뒤집혔다.
한화의 마운드 개편으로 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윤규진은 5이닝까지만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진 3개를 잡았지만,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2자책) 하고 패전했다.
LG는 6회말 교체된 투수 송창식을 두들기며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우중월 3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채은성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송창식의 초구를 걷어 올린 채은성의 타구는 좌익수 담장을 거의 넘길 듯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한화 좌익수 양성우는 뒤늦게 공을 집어 들었다.
그 사이 히메네스가 홈인하고, 채은성까지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렸다.
채은성의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2호, 시즌 2호, KBO통산 81호 그라운드 홈런이다.
한화는 8회초 1사 1, 3루로 LG를 압박했다. 그러나 긴급 투입된 LG 투수 신정락이 송광민과 로사리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LG 김지용은 9회초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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