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담장 위로 인자한 표정의 할머니와 하얀 개 '갑돌이'가 나란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멀리 '효도 효'(孝) 자가 보인다. 개가 할머니 옆을 지키며 효도하는 것 같다.
사진작가 윤정미(48)는 2015년 용산구 용산동에서 우연히 만난 이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이 작품에 '용산동 할머니와 갑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강남구 청담동 스페이스 옵트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리고 있는 사진전 '반려동물'은 윤정미가 반려동물을 찍은 작품 10점을 소개하는 자리다.
작가는 수컷 강아지 '몽이'를 키우면서 동물에 관심을 두게 됐고, 100여 명을 만나 그들의 '반려동물'을 촬영했다.
그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면 주인과 개의 인상과 표정이 무척 닮은 것처럼 생각됐다"며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다양한 반려동물을 소개받아 찍었다"고 말했다.
작가가 촬영한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 토끼, 이구아나, 거북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개를 찍은 밝은 느낌의 사진을 주로 걸었다.
전시는 6월 7일까지. ☎ 02-515-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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