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분기 영업손실 1천312억원…8개월 연속 적자(종합)

입력 2017-05-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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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1분기 영업손실 1천312억원…8개월 연속 적자(종합)

전년비 영업손실 규모 315억원 줄어…"3·4분기에 실적 개선 폭 커질 것"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현대상선[01120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은 1조3천25억원, 영업손실은 1천3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846억원(7%) 늘었고, 영업손실은 315억원 줄었다. 자산총계는 3조8천301억원, 부채총계는 3조811억원, 부채비율은 411%이다.

현대상선은 2012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저유가 효과로 2015년 1분기 '반짝' 흑자를 냈다. 하지만 다시 같은 해 2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해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바닥권을 탈피했으나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이고, 특히 중국 춘절 이후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상선의 1분기 처리물동량은 95만8천93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미주 지역 수송량은 41%, 아주 지역 수송량은 62% 늘었다.

적자가 계속되지만,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작년 4분기 대비 549억원 줄었다.

1분기 연료유 단가가 작년 1분기보다 59% 늘었음에도 컨테이너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22% 늘었다. 현대상선은 각종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증가로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비용이 작년 1분기보다 42달러, 작년 연평균보다 77달러나 개선됐다고 현대상선은 강조했다.

작년 가을 한진해운 부도사태 이후로 한진해운의 물동량을 여러 회사가 나눠서 흡수하고,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운임도 어느 정도 올랐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3·4분기로 가면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기에 실적이 훨씬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3·4분기에 물동량이 많고 운임이 급상승하면 월별 또는 주별로 흑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려면 내년 3·4분기쯤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유럽노선·아시아 노선 영업환경 개선, 터미널 하역비 등 비용절감, 얼라이언스 협력강화, 항로 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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