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은행 이달말 50개 점포에 도입…ATM·대여금고 이용도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박의래 기자 = 통장이나 현금카드 없이 은행 창구에서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KB국민은행은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이달 말 50여개 영업점의 창구와 자동화기기(ATM)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정맥 인증은 영업점이나 ATM에 설치된 인식기 위에 손바닥을 올리면 혈관 모양을 기기가 인식해 본인 확인을 하는 생체인증 방식이다.
앞서 신한, 우리은행[000030] 등이 무인점포 자동화기기(키오스크)에 손바닥 정맥인증 방식을 도입해 운영 중이고, 금융투자업계 등 다른 금융권으로도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동화기기가 아닌 은행 지점창구의 일반업무에 본인 확인 용도로 정맥 인증을 도입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정맥인증을 하면 통장이나 현금카드를 챙기지 않더라도 대부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창구거래 외에 지점 내 ATM이나 대여금고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실명확인이 필요한 업무에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인터넷뱅킹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고객도 정맥 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은행 창구에서 간편하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의도·서여의도영업부 등 2개 영업점에서 정맥인증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며 이달 말까지 서비스 범위를 50여개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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