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승 보고 나도 할 수 있다고 느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김시우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년차 징크스를 깨고 통산 2승을 거둔 감격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올해 초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한 김시우는 지난해 말의 허리부상 탓에 올해 들어서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말 허리 부상 탓인지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컷 탈락이 6차례였고, 기권도 3차례나 있었다.
김시우는 "허리부상도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작년 우승이 많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우승으로 PGA 투어의 시드권을 2년간 확보해놓은 덕에 조급해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시우는 "오늘은 내 플레이만 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도 긴장감이 있었지만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시상식 사회자로부터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최경주 프로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선수도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나도 미국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시우는 "작년에 최경주 프로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많이 배운 덕에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고도 했다.
김시우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다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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