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지터 2번 영구결번…1∼9번 모두 결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제 공식적으로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구단에서 한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뛰는 선수는 없다.
양키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영원한 주장' 데릭 지터의 등번호 2번을 영구결번하는 행사를 열었다.
양키스타디움 중앙 펜스 뒤쪽에 조성된 모뉴멘트 파크엔 양키스를 빛낸 수많은 별의 흉상과 활약상이 새겨진 동판, 영구결번된 등번호가 있다.
양키스 역사 박물관인 그곳에 지터의 자리도 마련됐다.
1995년 데뷔해 2014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양키스에서만 뛴 지터는 14차례 올스타에 뽑힌 특급 스타다.
통산 3천465안타를 날려 양키스 선수로는 최다이자 이 부문 역대 6위에 올랐다. 양키스 선수로 최다 경기 출전(2천747경기), 최다 2루타(544개), 최다 도루(358개), 최다 몸에 맞은 볼(170개)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키스는 지터,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포수 호르헤 포사다, 선발 투수 앤디 페티트 등 핵심 선수 4총사를 앞세워 월드시리즈를 5번이나 제패했다.
지터의 2번, 리베라의 42번, 포사다의 20번, 페티트의 46번 모두 영구결번됐다.
지터의 영구결번으로 양키스에서 1∼9번은 모두 결번돼 누구도 달 수 없다.
영구 결번된 영광의 주인공은 명감독 빌리 마틴(1·1986년), 베이브 루스(3·1948년), 루 게릭(4·1939년), 조 디마지오(5·1952년), 조 토리(6·2014년), 미키 맨틀(7·1969년), 빌 디키·요기 베라(이상 8·1972년), 로저 매리스(9·1984년)다.
은퇴한 디키에 이어 베라가 8번을 승계했고, 둘 다 뛰어난 성적을 남겼기에 양키스는 1972년 동시에 두 선수의 번호를 영구결번했다.
양키스 전체에서 영구결번 번호는 21개로 늘었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영구 결번을 보유한 구단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보스턴 셀틱스(22개)다.
여기엔 2017∼2018시즌 중 영구결번 행사를 열 폴 피어스의 등번호(34번)가 포함됐다.
양키스 다음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몬트리올 캐나디언스(15개), 미국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14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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