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허재 감독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대회를 앞두고 대표선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대거 교체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허재 감독은 1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대한농구협회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팀 운영방향에 대해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갖고 싶지 않은 선수는 부르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한국농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선수들로만 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김시래, 김종규(이상 LG), 최부경, 최준용(이상 SK)이 부상으로, 김선형(SK)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제외됐다.
대신 송교창(KCC) 두경민(동부), 이대성(모비스), 변기훈(SK), 박인태(LG)가 합류했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아쉬움뿐 아니라 서운한 부분도 있다"면서 "플레이오프에 못 나간 팀들은 한 달 넘게 휴식했는데 아직 재활치료가 안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구성 시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한국농구와 프로농구가 발전할 수 있다"면서 "예선대회에 갔다 와서 팀을 재구성할 때는 선수들이 사명감을 갖고 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이날 진천선수촌으로 이동,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가 출전한 가운데 다음 달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2017 FIBA 아시아컵 예선대회를 준비한다.
허재 감독은 "포지션 별로 완벽하게 팀이 구성된 상황이 아니다. 5, 6월 제일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신장도 작은데, 스피드나 수비에 중점을 두고 공격은 차분하게 완전한 찬스가 날 때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귀화를 추진 중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라틀리프가 귀화하면 그보다 좋은 건 없다"면서도 "여러 절차가 있다. 이른 시일 내 결정 나면 좋겠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므로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bschar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