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생산·투자·소비 증가세 주춤…"돈줄 죄기 영향"

입력 2017-05-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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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생산·투자·소비 증가세 주춤…"돈줄 죄기 영향"

산업생산 6.5%↑·소매판매 10.7%↑ 그치며 예상치 하회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올해 들어 확대됐던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증가세가 지난달 주춤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증가율(7.6%)이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증가율(7.0%)을 밑도는 수치다.

증가폭은 1~2월 기록했던 6.3%보다는 확장했지만, 전달보다는 주춤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고정자산투자도 8.9% 증가하는 데 그쳐 역시 3월까지의 증가율(9.2%)이나 시장 예상증가율(9.1%)을 밑돌았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나 역시 전월(10.9%)이나 시장예상치(10.8%)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과도한 금융차입에 대한 고삐 죄기에 나서면서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증가세가 주춤했다고 풀이했다.

중국 경제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9%라는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자 중국 당국이 본격 그림자 금융 대출과 차입 억제에 나서면서 성장모멘텀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고삐죄기에 따른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수출 강세와 제조업 부문의 민간설비투자 강세가 신용 기반의 주택시장 상승이나 정부주도의 공공투자 확대 둔화를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업무보고에서 올해 고정자산투자 목표치를 9% 안팎, 소매판매는 10% 안팎으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로 하향 조정했다. 정책당국자들에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여지를 주기 위해서다. 중국 경제는 작년에 6.7% 성장했다. 이는 26년 만에 최저수준이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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