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공무원노조 갈등, 지역사회로 확산(종합)

입력 2017-05-15 15:08  

광주 서구·공무원노조 갈등, 지역사회로 확산(종합)

행정 내부 갈등 장기화하면서 외부로 퍼져…주민 "구청·노조 감정싸움 그만해야"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공무원 성과금 분배 논란에서 출발한 광주 서구와 공무원노조간 갈등이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주민 행정서비스 현장에서 수년째 이어진 양측 충돌이 장기간 해소되지 않으면서 애꿎은 지역 주민들에게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광주 서구청 앞에서는 서구주민자치협의회 등 58개 단체 회원 150여명(경찰 추산)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서구지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열었다.

서구청에서는 지난 12일에도 주민자치회와 직능단체 대표 각 300여명이 참석한 '노사문제 해결방안 모색 간담회'가 열렸는데, 행사에서는 노조 비방 발언이 이어졌다.

서구청은 민선 6기 들어 성과상여금 재분배 논란과 내부 자유게시판 폐쇄 등으로 현직 구청장과 공무원노조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현 청장 구정운영 방식에 대해 '동원행정', '치적 쌓기', '적폐' 등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문건을 최근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청장과 대립하는 공노조를 규탄하는 행사와 집회도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구청이 관변단체를 동원해 여론몰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대홍 전공노 광주 서구지부장은 "구청장이 자체 노력으로 갈등을 풀어나가기보다 외부 힘으로 돌파하려 한다"며 "이런 방법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뽑은 청장을 노조가 퇴진하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지역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동원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을 지켜본 한 서구 주민은 "자칫 양비론으로 들릴지 모르나 구청과 노조 모두 주민 입장을 먼저 헤아리지 않고 감정싸움을 키워나가는 것 같다"며 "구청과 노조의 싸움에 지역사회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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