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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18일)을 앞두고 한국 U-20 대표팀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선수들은 15일 파주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마친 뒤 약 반나절 정도 외출 시간을 받았다.
U-20 대표팀 선수들은 빽빽한 훈련과 연습경기 일정으로 심신이 지쳐 있었는데, 오랜만에 휴식시간을 받아서 그런지 표정이 매우 밝아 보였다.
선수들은 각기 계획을 세워 황금 같은 휴식시간을 즐겼다. 가족을 만나거나 외식을 하며 원기를 회복했다.
U-20 대표팀의 공격수 백승호(FC바르셀로나B)도 특별한 일정을 잡았다. 바로 '이발'이었다.
포토데이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시내에 나가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돌아올 예정"이라며 "큰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마음을 갖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백승호의 의지는 뚜렷했다. 그는 "이제 조금씩 실감 난다"라며 "긴장감보다는 설렌다. 짧은 머리로 기분 좋은 느낌을 안고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백승호는 대회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기도 했다. 그는 배번 14번을 받았다.
그는 "대동초등학교 5학년 때의 등번호"라며 "당시 14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냈다. 좋은 추억이 있는 번호라 따로 부탁해 달았다"라며 웃었다.
백승호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 2군에서도 간간이 14번을 단 적이 있다. 그러나 2군 특성상 배번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매번 배번이 바뀌었다.
백승호는 "이번엔 '내 번호', 14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느낌이 좋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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