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1천200원 대중교통체계 8월 26일 시행

입력 2017-05-15 12:05  

제주 전역 1천200원 대중교통체계 8월 26일 시행

대중교통우선차로제 시행, 급행버스 신설, 색상·번호체계 통일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8월 말부터 시내버스요금만 내고 제주도 내 모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3년여간 준비한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을 오는 8월 26일(토요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급행버스 신설과 노선 개편,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 도입, 환승센터 및 환승정류장 설치, 버스 증차 및 디자인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확충 등이다.

현재 동(洞) 지역과 일부 읍·면 지역에서만 운행되던 시내버스 운행을 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요금을 1천200원(교통카드 사용 시 50원 할인)으로 단일화한다. 환승할인은 하차태그 후 30분에서 40분으로 늘린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일주도로, 평화로, 번영로 등을 운행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해 도 전역을 1시간 내외에 이동할 수 있게 한다.

현재 530대인 버스는 797대로 늘리는 반면 노선은 현행 644개 노선을 140개 노선으로 단순화해 배차시간을 단축한다. 모든 버스 안에서 무료 와이파이(Wi-Fi)를 제공한다.

동·서부 중산간 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관광지순환버스를 운행한다.

급행버스는 빨간색, 간선버스는 파란색, 지선버스는 녹색, 관광지순환버스는 노란색으로 기능별로 버스의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한다. 번호체계도 운행 지역별로 통일된 번호를 부여해 색상과 번호만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중 중앙차로제를 시행하는 광양사거리에서 아라초등학교까지 2.7㎞와 제주공항 입구에서 해태동산까지 0.7㎞ 구간의 운행속도는 시간당 13.1㎞에서 23.7㎞로 빨라진다. 가로변차로제를 시행하는 무수천사거리에서 제주국립박물관까지 11.8㎞ 구간의 운행속도는 시간당 13.9㎞에서 18.3㎞로 상승한다.

읍·면 소재지 17개소와 서귀포시 성읍리, 의귀리, 하례리 등 22개소에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 제주공항과 제주시 대천동, 서귀포시 동광리의 환승센터는 2021년까지 마무리한다.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민영에서 준공영제로 바꾸고, 공영버스는 지방공기업 소속으로 전환한다. 버스 증차에 따라 운전원 800여 명을 채용한다.

도는 이달 말까지 버스 노선을 확정하고, 버스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6월 말까지 노선별 배차시간표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모든 운전원에게 통일된 근무복을 착용하도록 하고, 관광지 순환형 버스에는 교통관광도우미를 운영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0여 년 만에 대중교통체계를 혁신하는 만큼 예측되는 문제점과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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