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우택에 '각별한 안부'…鄭 "야당말 잘 들어달라"

입력 2017-05-15 13:14   수정 2017-05-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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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우택에 '각별한 안부'…鄭 "야당말 잘 들어달라"

전병헌, 정우택 예방…'DJP연대' 시절 청와대·내각 근무 인연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정아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했다고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 권한대행을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께서 (정 권한대행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하라는 말씀이 있어 전했다"고 밝혔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선 제1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각별한 안부'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전 수석은 정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여야 모두 국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하나"라며 "단지 생각과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자신이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정 원내대표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는 등 과거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에 따라 자유민주연합 소속 재선 의원이던 정 권한대행은 2000년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거쳐 2001년 해수부 장관에 임명됐다.

전 수석은 1998∼2002년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정 권한대행은 "전 수석은 3선 의원 출신이고, 정치를 잘 이해하고 있어 정무수석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우며 "충청도 끼리 만난 것 같아서 더 반갑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의 지역구는 충북이고, 전 수석은 충남 출신이다.

정 권한대행은 다만 문 대통령의 최근 '업무지시'와 관련해 야권과의 소통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지시로 모든 게 이뤄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구조적으로 다른 의견을 가진 게 많아서 정치권과 협의가 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 말을 잘 들어주는 게 소통이 잘 되는 것이다. 마음도 귀도 잘 열어달라"고 전 수석에게 당부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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