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교조 "성과급·교원평가 등 경쟁적 교육정책 폐지해야"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교사들이 경쟁을 조장하는 교육정책 때문에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가 올해 스승의 날을 앞두고 도내 유초중고 교사 2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1%(137명)가 '학교생활이나 교육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학교생활 등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39.9%(91명)에 그쳤다.
교사들은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성과급과 교원평가 등 잘못된 교원 정책을 꼽았다.
이어 학교 현실과 맞지 않는 각종 행정업무, 공교육에 대한 신뢰 하락, 방과 후 등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업무 증가 등을 들었다.
응답자들은 새 정부가 추진했으면 하는 교육정책으로 성과급 등 경쟁적 교원 정책의 폐지와 교원노조법 개정,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꼽았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교사가 희망인 사람도 많지만, 성과급과 교원평가 때문에 교내에서 갈등이 심화해 학교생활에 만족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새 정부는 대표적인 교육 적폐로 꼽는 성과급·교원 평가 폐지와 전교조 법외 노조 철회에 화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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