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한국산연이 해고된 생산직 노동자 16명을 복직시키며 업무와 관계없는 R&D센터와 영업부서에 배치하자 노동단체가 15일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경남 창원시 한국산연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이번 해고자 복직은 또 다른 해고수단을 찾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에 따라 복직은 시켜주겠으나 이에 항소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복직한 생산직 직원들에게는 원직이 아닌 R&D센터와 영업부서 배치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복직된 직원들을 저성과자로 내몰고 해고하려는 '꼼수'"라며 "원직과 다르게 배치된 인원은 현재 휴직을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행정소송을 진행하며 복직을 시행하는 '기만적 복직'을 철회하고 복직된 직원들을 원직에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산연은 일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1974년 설립한 제조업체로 다이오드, LED 조명 등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사측은 지난해 2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생산부문 폐지를 결정한 뒤 최근 생산직 34명을 해고한 바 있다.
이후 사측은 해고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해고자 중 18명이 60개월 치 임금을 받고 퇴직해 남은 해고자는 16명이 됐다.
한편 지노위와 중노위는 사측의 생산직 노동자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정을 내리며 사측에 해고자 복직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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