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美버클리음대서 명예박사 학위…한국 뮤지션 최초

입력 2017-05-15 14:57   수정 2017-05-15 18:16

신중현, 美버클리음대서 명예박사 학위…한국 뮤지션 최초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록의 전설'인 기타리스트 신중현(79)이 한국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5일 버클리음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중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대학교 내 아가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버클리음대 학위 수여식에서 세계적인 뮤지션인 라이오넬 리치, 루신다 윌리엄스, 토드 룬드그렌, 닐 포트노우와 함께 로저 H 브라운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전날 저녁 아가니스에서 열린 졸업 공연에서 신중현은 솔로 기타 연주를 선보였고 공연 막바지 라이오넬 리치가 올라 학생들과 함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불렀다.









브라운 총장은 이날 신중현이 버클리음대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첫 번째 아티스트라며 펜더 기타 제품전략가의 말을 인용해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부터 1980년대 팝까지 아우른 '절대적인 전설'이자 '천재적인 예술가'라고 일컬었다.

신중현은 1958년 '히키 신'이란 이름으로 기타 솔로 앨범을 낸 뒤 1961년 한국 첫 록밴드인 '애드 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8년 펄시스터즈의 앨범 '님아'를 프로듀싱하는 등 1960~70년대 가요계에 록 문화를 태동시킨 인물이다.

그와 함께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라이오넬 리치는 세계적인 미국 싱어송라이터로 대표곡으로는 '헬로'(Hello), '세이 유, 세이 미'(Say You, Say Me) 등이 있다. 마이클 잭슨과 '위 아 더 월드'를 공동 작사, 작곡한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토드 룬드그렌은 1970년대 그룹 유토피아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프로그레시브 록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현재는 비틀스의 드러머 링고스타와 함께 올스타 밴드를 꾸려 활동 중이다.

1979년 데뷔한 루신다 윌리엄스는 1993년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컨트리 노래상, 1998년 최우수 컨템포러리 포크 앨범상, 2001년 최우수 여성 록 보컬상을 받은 미국 포크의 거장이며,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인 닐 포트노우는 현재 그래미상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버클리음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록의 개척자인 신중현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알렸다.

브라운 총장은 "신중현은 한국 음악의 글로벌한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역할을 한 뮤지션"이라며 "그는 성공적인 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뮤지션, 활동가이며 신념을 굳히지 않는 예술가의 자질을 가졌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버클리음대는 일생을 음악에 헌신한 인물이나 미국과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처음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은 1971년 재즈 뮤지션 듀크 엘링턴이며 이후 어리사 프랭클린, 퀸시 존스, 지미 페이지, 스티븐 타일러, 데이비드 보위 등이 학위를 받았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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