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해부학 지식을 만화로" 해부학자가 직접 그려

입력 2017-05-15 16:41  

"어려운 해부학 지식을 만화로" 해부학자가 직접 그려

아주대병원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국제학술지에 소개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해부학 지식을 해부학자가 직접 만화로 그려 화제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아주대병원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가 그린 해부학 학습만화 '해랑이, 말랑이'(영어판 Anna & Tommy)가 과학인용색인확장(SCIE) 학술지 '해부과학교육'(ASE) 2017년 2월호에실렸다고 15일 밝혔다.

만화가가 아닌, 해부학자가 직접 만화를 그려 국제학술지에서 소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아주대학교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정 교수가 글을 쓴 뒤 직접 밑그림 그리면 만화가가 밑그림에 덧칠하는 방법으로 제작됐다.

정 교수는 "강의할 때 빔프로젝터 슬라이드로 강의하는 대신 수십 년 동안 칠판에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다 보니, '해부학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전달하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해부학을 알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만큼, 만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부학 만화는 청소년들이 효과적으로 의학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실제 만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준 결과 고등학생 75명 중 46명(61%)과 초등학생 35명 중 20명(57%)이 소화계통 학습 만화가 소화 작용을 깨닫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소화기 상식 퀴즈에서 만화를 미리 본 학생의 점수(63점)가 그렇지 않은 학생의 점수(45점)보다 높았다.

정 교수가 그린 해부학 만화는 정 교수가 운영하는 홈페이지(anatomy.co.kr)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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