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하면서 합병 시너지 효과를 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101억원으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4.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1천435억원으로 역시 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8%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12월 30일자로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해 국내 1위 증권사로 탈바꿈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우선 합병 이후 수익구조가 한층 안정화된 덕분이다.
순영업수익(2천979억원) 기준으로 위탁매매 26%, 자산관리 16%, 투자은행(IB) 12%, 트레이딩 27% 등 합병 전보다 수익구조가 한층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또 위탁과 자산관리 부문에선 합병 이후 이미지 개선 등으로 고객 자산과 1억원 이상 고객 수가 각각 219조원과 13만2천820명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5조원, 3천100여명씩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해외위탁잔고와 연금자산 역시 각각 1조3천억원과 8조9천억원으로 늘어났다.IB부문에선 우리은행 지분 매각자문,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발행, 포스코에너지 상환우선전환주(RCPS)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외법인은 올해 하반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자산관리 등 영업 개시를 앞둔 미주법인을 제외하고 홍콩 등 전 해외법인이 흑자를 내며 60억원의 세전 이익을 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합병 전 각각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갖던 양사가 합병 이후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수익을 내는 등 조기 안정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합병 이후 첫 분기에도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인 만큼 합병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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