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독일 극좌 적군파의 창립멤버였다가 네오나치 선동가로 변신한 호르스트 말러(81)가 헝가리에서 체포됐다고 독일 DPA통신이 헝가리 경찰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말러는 유대인 증오를 선동하고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발언 때문에 지속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인물이다.
2년 전에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지만 건강 때문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가 유에 처분이 취소돼 잔여 형기를 채워야 할 상황이 되자 달아났다.
그는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독일을 떠나기 전 만든 영상 메시지에서 다른 나라로 망명하겠다고 밝혔다.
미텔도이체차이퉁은 말러가 12일 헝가리 정부에 정치적 박해를 피해 망명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말러는 아직 공식적으로 헝가리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독일 극좌 조직인 적군파(RAF)의 창립멤버였던 말러는 당시 은행 무장강도, 적군파 간부의 탈옥 등에 연루돼 투옥되기도 했다.
사상 문제로 적군파에서 쫓겨난 뒤에는 180도 돌변해 극우 신나치 정당인 국가사회당(NPD)에서 활동하며 네오나치 세력의 중심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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