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U의 對北수입 2015년의 절반도 안돼…대북제재 영향인듯

입력 2017-05-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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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U의 對北수입 2015년의 절반도 안돼…대북제재 영향인듯

2014년과 비교하면 2년만에 71.5% 줄어…'대북 돈줄죄기' 효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작년 유럽연합(EU)과 북한의 무역량이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13.8%,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36.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EU가 작년에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지난 2015년과 비교할 때 절반 이상,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4분의 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트라(KOTRA) 브뤼셀 무역관이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EU 28개 회원국 전체와 북한의 교역량은 2천867만4천461유로로, 2015년의 3천327만6천70유로에 비해 13.8% 줄었다. 또 지난 2014년(4천486만8천65유로)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6.1%나 감소했다.

무엇보다도 EU의 (對) 북한 수입이 많이 줄었다.

작년 EU의 대북한 수입량은 618만4천979유로로, 지난 2015년 수입량 1천238만2천467유로에 비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또 지난 2014년의 수입량(2천173만4천827유로)과 비교하면 71.5%나 줄어들었다.

반면에 EU의 대(對)북한 수출은 작년에 2천248만9천482유로로 지난 2015년(2천89만3천603유로)에 비해 7.6% 늘었고, 지난 2014년(2천313만3천238유로)과 비교해도 2.8% 감소한 정도였다.

작년에 EU와 북한의 교역량이 줄어든 것은 잇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EU 회원국들이 북한과의 교역에 소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EU는 UN 차원의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 작년 5월 27일엔 독자적인 대북제재안을 발표, 이행에 나섰다.

EU의 대(對)북한 수출에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에 EU의 대(對)북한 수입이 매우 감소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저지를 위해 북한의 돈줄 죄기에 초점을 맞춰 제재를 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작년에 두 차례 채택된 유엔 대북결의가 올해에 본격 이행되면 북한에 대한 제재가 더 강력하게 영향을 미처 북한의 대외교역은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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