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국 공군이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의 자체개발 경전투기 'A-29 슈퍼 투카노' 대량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엠브라에르는 미국 공군의 요청에 따라 오는 7월 뉴멕시코 주 공군기지에서 'A-29 슈퍼 투카노' 시험비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 훈련 등을 위해 'A-29 슈퍼 투카노' 300대를 구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의 군수물자 분야 CEO인 잭슨 슈나이더는 "A-29는 전투기 조종사 훈련에 최적화된 기종"이라고 소개했다.
엠브라에르는 지난 2003년부터 'A-29 슈퍼 투카노'를 수출하면서 군용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A-29 슈퍼 투카노'는 1.5t의 무기를 적재할 수 있으며 1대당 가격은 1천200만∼1천400만 달러다.
지금까지 중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미국 등 13개국에 수출됐다. 브라질 공군도 사용하고 있다.
엠브라에르는 지난 2015년 2월 자체 개발한 대형 군용 수송기 KC-390 첫 비행에 성공했다. KC-390은 미국 록히드 마틴 사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대체하게 되며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포르투갈, 체코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69년 공기업으로 설립된 엠브라에르는 1994년 부분적으로 민영화됐다.
엠브라에르는 현재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세계 3위 항공기 제조업체로 평가된다. 중소형 항공기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