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뉴햄프셔 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보처라는 남성은 이달 초 윌모트에 있는 어머니의 빈 오두막을 봐주러 갔다.
그가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뭔가 수상쩍은 느낌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두막 안에서 전등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큰 폭발음이 들렸고 내부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보처의 얼굴과 손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하지만, 화염으로 입은 상처 탓에 제대로 눈을 뜨기도 어려웠다. 그는 자신의 아이폰을 입에 갖다 대고 '911'을 애타게 불렀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지역방송 WMUR 보도를 인용해 아이폰의 사용자 음성인식 보조 프로그램 '시리(Siri)'가 911에 연락을 닿게 해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전했다.
보처는 화재 당시 쇼크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911 응급대에 의해 구조돼 부상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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