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한투-미래에셋-KB 順…주가상승 유진투자 1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올해 들어 증시활황에 힘입은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과 주가가 동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개 주요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1천300억원을 넘기며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또 주가상승률은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52%나 급등, 수익률 1위를 했다.
◇ 대형사 1분기실적 한투-미래에셋대우-KB증권 순
지난 15일까지 공시된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업체 5개사를 중심으로 업계 순위가 재편된 뒤 처음 나온 분기별 성적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4% 증가한 1천301억원으로 업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위 5개사 가운데 자기자본이 가장 적지만 미래에셋대우나 KB증권보다 200억원 이상 많은 순이익을 냈다.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난 2조94억원이었다. 수수료수익은 소폭 줄었지만,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자기자본 기준 1위인 미래에셋대우가 1천102억원, KB증권이 1천88억원으로 각각 2∼3위를 했다.
순익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 대우증권과 현대증권[003450]을 각각 인수·합병한 효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작년 동기보다는 174.2% 늘었다. 영업이익도 1천435억원으로 역시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8%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순영업수익(2천979억원) 기준으로 위탁매매 26%, 자산관리 16%, 투자은행(IB) 12%, 트레이딩 27% 등 합병 전보다 수익구조가 한층 안정적으로 바뀐 덕에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역시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20% 이상 늘었고 영업수익은 41%,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005940](886억원), 메리츠종금증권[008560](809억원), 키움증권[039490](607억원), 삼성증권[016360](558억원), 신한금융투자(460억원) 순으로 1분기 순이익 규모가 컸다.
◇ 유진투자 주가 52% 급등…대형사중에선 NH투자증권 1위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뛰어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27.0% 올라 전기·전자(27.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작년 12월 29일 2천435원에서 지난 15일 3천700원으로 52.0% 올랐다.
NH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주가가 44.0% 올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상장 증권사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주가가 올랐다.
1분기 순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투자증권[003530]도 올해 들어 주가가 36.6% 상승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28.2%), 1분기 순이익이 61% 증가한 메리츠종금증권(27.3%) 등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표] 2017년 주요 증권사 실적 및 주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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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명 │1분기 순이익│작년 동기 대비│ 주가등락률 │
│ │ (백만원) │ 증감률(%) │(2016.12.29∼2017.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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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 130,078│ 104.4│ 비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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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 │ 110,154│ 174.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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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 │ 108,819│ 120.5│ 비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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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88,565│ 38.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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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종금증권 │ 80,855│ 61.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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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 │ 60,738│ 2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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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 55,834│ 20.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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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투자 │ 45,956│ 111.1│ 비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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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증권 │ 24,431│ 4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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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증권 │ 18,280│ -14.8│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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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투자증권 │ 17,513│ 흑자전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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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투자 │ 14,972│ 흑자전환 │ 비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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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투자증권 │ 13,220│ 21.7│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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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C투자증권│ 10,659│ -3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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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 │ 9,507│ 60.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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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7,990│ 5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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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투자증권│ 7,494│ -11.1│ 비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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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베스트투자증권 │ 6,733│ 33.8│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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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 │ 2,746│ -36.7│ 비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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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B투자증권│ 2,446│ -70.7│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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