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 "석탄발전소 셧다운…한전 손해 '감내가능'"

입력 2017-05-16 08:26  

메리츠종금 "석탄발전소 셧다운…한전 손해 '감내가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16일 노후 석탄발전소 8기가 다음달에 가동 중단되더라도 한국전력[015760]이 부담할 손해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승철 연구원은 "노후 석탄 발전기가 전면 가동 중지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하더라도 추가로 드는 전력구입비는 연간 3천736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한전 입장에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6월에 석탄화력발전소 3곳이 새로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LNG발전 가동률이 높아져도 전기의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급등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경우라도 분기별 비용은 최대 5천393억원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석탄발전이 발전자회사 LNG로 모두 대체되고, 1분기 석탄 도입단가를 적용한 최악의 경우 분기별 비용은 최대 5천393억원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는 작년 영업이익 12조원의 4.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으로 한전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 그쳐 역사적 저점에 다가왔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5천원을 유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낡은 석탄화력발전소를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이 6월 한 달 동안 가동을 중단하고, 내년부터는 3∼6월 4개월간 가동을 멈추게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또 임기 내에 노후 석탄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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