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17일부터 목포와 완도 인근 해역 해상교통관제(Vessel Traffic Service·VTS) 구역을 992㎢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VTS란 해상교통의 안전과 효율성을 위해 선박을 탐지하고 통신하는 장비를 설치·운영해 선박에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1993년 포항항에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부산, 진도, 여수, 통영연안 등 18곳에 설치돼 있다.
이번에 확대된 구역 가운데 목포 인근 가사∼사하도 구간은 목포항 입·출항을 위한 주요 항로다. 또 완도·청산도 남방 해역 역시 서·남해안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의 길목으로 VTS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확대된 넓이 992㎢는 축구장 120배 면적에 해당하는 크기다.
해경은 2015년 9월부터 47억원을 들여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 필요한 장비를 구축해왔다.
해경은 "정식으로 확대 운영을 시작하면 여수∼완도∼목포 VTS 센터 사이에 있던 일부 관제 단절구간이 사라져 연속적인 선박통항관리가 가능하게 된다"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대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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