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보다 40% 줄어…도 "5차 방제기간 고사목 10만 그루 줄이겠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지역에서 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한 소나무(해송)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 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4차 방제를 시행한 결과 총 28만9천 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차 방제 기간에 제거한 고사목 48만4천 그루보다 40.3% 줄어든 것이다.
제주에서는 2004년 처음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견된 이후 2012년까지 6만9천 그루를 제거했다.
이후 재선충병이 제주 전역으로 퍼져 2013년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1차 방제 기간에 무려 54만5천 그루를 베어냈다. 2014년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2차 방제 기간에는 조금 줄어든 51만4천 그루를 제거했다.
그동안의 방제 결과를 살펴보면 3차 방제 때부터 눈에 띄게 고사목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나무주사를 크게 확대한 효과다.
나무주사 면적은 1차 방제 417㏊, 2차 방제 602㏊에 불과했으나 3차 방제 때 무려 4천35㏊로 늘었다. 4차 방제 때는 5천442㏊의 해송림에 대해 나무주사를 완료했다.
도는 지금까지 방제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5차 방제 기간에 고사목 발생량 10만여 그루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5차 방제가 끝나면 2018년 하반기에는 약 2만 그루로 줄이고, 2020년까지 재선충병 청정지역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창호 도 산림휴양과장은 "4차 방제 때부터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내 소나무 피해를 막기 위해 고지대에서부터 해안 방향으로 압축 방제를 하고, 피해가 극심한 농경지 주변 해송림에 대해서는 모두베기를 하는 등 5대 중점 방제 전략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오는 6∼8월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이동과 서식밀도를 줄이기 위해 항공과 지상방제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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