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부산교육청에 미세먼지 상황실이 가동되고,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도 조정된다.
부산시교육청은 16일 학교 미세먼지 피해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고농도 미세먼지 위기 대응매뉴얼을 부산의 실정에 맞춰 마련한 것이다.
교육청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교육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피해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주의보 이상의 특보발령 때 상황실을 가동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 실외수업을 자제하고 창문 닫기 등의 조처를 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수업을 금지한다. 주의보 발령 때는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도 조정한다.
경보가 발령되면 실외수업금지, 등·하교 시간 조정에 이어 임시휴업도 고려한다.
미세먼지로 실외수업이 불가능할 것에 대비, 대체수단으로 유휴교실을 실내 체육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과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건립도 장기 대책으로 추진한다.
부산시와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의 협조를 받아 유·초·중·고등학교 미세먼지 담당자에게 예보상황을 즉시 문자로 발송하는 시스템도 갖춘다.
예보 상황이 발생하면 학교 측은 1일 두 차례 안내방송과 행동요령 준수사항을 방송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학교 경계에서 200m 이내의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심의하고, 공사 중에는 비산먼지와 소음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대기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 학교 10개교를 선정해 농도에 따라(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 다른 색상으로 점등되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