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의회는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문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바닷모래 채취중단과 어업인들의 생존권 보장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윤 의원은 "모든 어업인의 염원을 담아 깨끗한 바다와 어족 자원이 살아있는 바다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고 건의안을 설명했다.
건의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에 전달된다.
건의안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08년 남해와 서해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골재채취 단지로 지정하고 지난해 말까지 각각 6천235만㎥, 4천258만㎥의 바닷모래를 채취하도록 했다가 채취 기간을 1∼2년 연장했다.
어민들은 바닷모래 채취로 어장이 파괴돼 어획량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채취 연장에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지난 3월 15일 전국 연안, 항·포구와 남해 골재채취단지 부근 해상에서 총궐기대회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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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는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남해와 서해에서의 모래 채취를 금지하도록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바닷모래 채취가 해양환경과 수산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지속해서 촉구할 방침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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