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용대 "책임감 더 커져…제2의 인생 살아요"

입력 2017-05-16 14:35  

'가장' 이용대 "책임감 더 커져…제2의 인생 살아요"




(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요넥스)가 가정을 꾸린 후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인천국제공사의 코리안리그 협약식에서 만난 이용대는 살이 부쩍 빠진 모습이었다.

훈련 중 부딪혀 갈비뼈를 다치는 바람에 휴식 중이라는 이용대는 "쉬는 기간에 더 몸을 관리하고 있다"며 웃었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후 식단 관리와 훈련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은 큰 변화다.

더 큰 전환점도 맞이했다.

오랜 연인 변수미 씨와 가정을 꾸리고 딸도 얻은 것이다.

이용대는 "책임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국 나이로 서른이다. 아직 식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결혼도 하고 지난달에는 아기도 태어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정의 소중함을 느낀다"며 "혼자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코리아오픈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14년간 국가대표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다"며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이용대는 요즘 국가대표 시절에는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고, 자주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 만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이용대는 "1등만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났다. 지금 국가대표 시절을 되돌아보면, 더 편한 마음으로 했었다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떠올렸다.

국가대표에서는 은퇴했지만, 이용대는 배드민턴 라켓을 놓지 않는다.

그는 "지금은 부상 중이지만, 운동은 지속해서 하고 있다. 국내 대회에 초점을 맞춰서 코리안리그에도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딸과 배드민턴을 함께하는 즐거운 상상도 한다.

그는 "제가 마흔이 되면 딸이 열 살 정도가 된다. 배드민턴을 배울 수 있는 나이"라며 "딸이 선수의 길을 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배드민턴을 가르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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