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주택시장에 낀 거품이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며 급속한 가격하락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를 보유한 10개국을 조사한 결과 뉴질랜드 집값이 가장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스웨덴, 호주, 노르웨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플레이션 조정 후 가격이 5% 이상 떨어지는 주택시장 거품 붕괴가 2년 이내에 뉴질랜드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집값 대 임대료 비율, 집값 대 가구당 소득 비율, 인플레 조정 후 집값 등 세 가지 기준을 사용해 여러 나라 주택시장을 진단했다.
뉴질랜드 다음으로 거품 붕괴 가능성이 큰 나라는 스웨덴(35%), 캐나다(30%), , 노르웨이, 호주, 스위스(이상 20∼25%)로 조사됐다.
뉴질랜드의 야당인 노동당의 필 트위포드 주택 담당 대변인은 주택시장 거품 붕괴는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만큼이나 나쁘다며 정부정책 실패를 비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집값은 2010년 이후 무려 60%가 뛰어올랐다.
뉴질랜드 집값의 향후 변화 전망이나 의미를 두고는 견해가 다양했다.
ASB 은행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테넷-브라운은 뉴질랜드 집값이 10%에서 15%까지 떨어지면서 18개월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문제 전문가 올리 뉴랜드는 집값이 5% 이상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60%나 된다는 것은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좋은 소식이라고 해석했다.
뉴랜드는 집값이 급격히 내려가기보다는 오름세가 멈추는 정도가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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