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가 북구보다 월급 22만원 더 많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와 자치구 간 생활임금 격차가 최대 10%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임금이라는 뜻인 생활임금이 같은 생활권에서조차 격차가 큰 점은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시와 자치구 생활임금은 시급(時給) 기준 광산구가 8천6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시는 8천410원, 서구는 7천850원, 남구와 동구가 각각 7천760원·7천570원이며 북구는 7천560원으로 가장 낮다.
광산구와 북구 간 시급 차는 무려 1천40원으로 비율로는 13.8%에 달한다.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 따지면 180만원과 158만원으로 무려 22만원 차이가 났다.
생활임금은 4인 기준 가정의 근로자가 주 40시간의 노동으로 실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주거비·교육비·교통비·문화여가 비용 등을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말한다.
광주시와 자치구가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인간다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청소, 경비 등 공공부문에 도입했다.
시와 자치구, 출자 출연기관에서 수혜 대상은 모두 836명이다.
이 제도는 근로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 부문으로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민간부문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6천470원에 그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생활임금 적용 확대와 운영모델 연구용역에 들어가 민간부문 확산과 함께 생활임금 산정방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시와 자치구 간 격차가 있는 생활임금을 산정하는 방식을 개발하는 등 표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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