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세수' 소연평도…옹진군 식수·생활용수 긴급지원

'고양이 세수' 소연평도…옹진군 식수·생활용수 긴급지원

일주일마다 생활용수 100t씩 공급…주민들 조례제정 등 대책 마련 촉구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시 옹진군은 매년 가뭄과 지하수 고갈로 식수난을 겪는 서해 북단 소연평도 주민을 위해 긴급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옹진군은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말부터 소연평도에 식수용 미추홀참물 47t을 제공하고 이달 말까지 6t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달 11일부터는 연평해운 화물선을 이용해 1주일에 2차례 생활용수 50t을 소연평도에 제공하고 있다.

해군 2함대 사령부의 협조를 받아 이날 물 운반선인 해군 함정을 이용해 생활용수 38t도 지원했다.

오는 26일부터는 소연평도 식수난이 해결될 때까지 1주일에 한 차례씩 생활용수 100t을 매주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연평도 주민들은 가뭄과 지하수 고갈로 제한 급수를 받는 등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물이 부족해 '고양이 세수'만 하고 화장실에도 물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용변을 집 근처 야산에서 해결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최근 인천시에 해수 담수화 시설 구축과 물인프라 지원을 의무화한 조례 제정 등 생활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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