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꼽은 것은 '문화예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원장 조현용)은 46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75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문화예술을 꼽은 응답자가 31.5%에 달해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응답자는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점, 한글·전통문화 등 콘텐츠가 풍부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뉴스·미디어 15.5%, 관광 13.2%, 과학기술·IT 10.2%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경희대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가 오는 6월 13일 공동 개최하는 '제20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앞두고 실시됐다. 한국어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을 장려하려는 취지에서 1998년 시작한 대회로, 올해 주제는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민국' '나만 몰랐던 한국의 금기(禁忌) 문화' 2개다.
설문조사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의 금기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물었더니 '선풍기를 켜고 자면 안 된다'를 꼽은 응답자가 22.2%에 달했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안 된다'(19.6%),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지 않는다'(15.8%) 등도 외국인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원 조현용 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주한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소통하는 창구를 활짝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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