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6.25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네덜란드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가 17일 강원 횡성군 우천면 횡성참전기념공원 등에서 열린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주최로 매년 5월 열리는 '네덜란드군 참전 기념비 추모행사'에는 한미연합사 사령관, 36사단 사단장, 유엔사 군사정전위 한국대표, 국가보훈처장, 횡성군수,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한다.
이날 추모행사는 횡성참전기념공원에 있는 네덜란드군 참전 기념비와 횡성읍 보훈공원에 자리한 오우덴 중령비에서 헌화 및 참배 등으로 진행된다.
네덜란드군은 1950년 7월 16일부터 정전이 된 1953년 7월 27일까지 강원도 횡성을 비롯해 인제와 평강 근처 별고지 전투 등에 5천322명이 참전,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했다.
네덜란드군 참전 기념비는 횡성전투를 치렀던 네덜란드 부대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건립됐으며, 6·25전쟁 당시 횡성전투에서 네덜란드 대대를 승리로 이끈 오우덴 중령은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추모기념식 뒤풀이로 판소리꾼 고영렬의 아리랑 추모 공연이 펼쳐진다.
횡성군청 1층 로비와 2층 복도 전시공간에서는 6.25 전쟁 당시 참전했던 한국 장병과 네덜란드 대대의 사진, 전쟁 당시 횡성군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 당시 참전했던 네덜란드 용사들의 유품 사진전이 열린다.
이태종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추모행사를 통해 이역만리 타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고인들의 넋을 기리며, 참전 용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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